토우야 생일 기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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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있지, 형. 이거 어때?

 옆으로 들이밀어진 타블렛. 
 화면에 가득 찬 오선보를 보고, 무심코, 토우야는 어깨를 움츠렸다. 
 짧은 동거기간을 끝내고 새 거처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은 집 열쇠를 돌려주지 않고, 기분 내킬 때 나타난다. 

「에, 이거 별로야?
「......아직 아무 말도 안했어
「그치만
「발언은 사람 말을 끝까지 듣고 나서. 먼저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거 아니야

 딱 잘라 대답하자, 동생은 솔직하게 「네-에」라 대답해고, 소파에 드러누웠다. 
(대답은 잘해, 옛날부터)
 작게 숨을 들이쉬고, 다시 손 부근으로 시선을 떨군다. 

 -나도 편곡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하며 악보를 가져온게, 요전.
 하면 할 수 있어, 너니까. 그렇다, 냉담하게 대답했다. 대충 대답한게 아니다. 그 반대다. 
(이렇게 될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지금은 보고 따라하는 경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본보기는 아마 내가 만든 곡의 단편.
부족한 부분을 입에 올리자면 끝이 없지만,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는 명확하다. 
소질은 결코 나쁘지 않다. 서투르지만 눈을 끄는 것이 여기저기 섞여있다. 
(하면, 늘겠네) 
 순서가 보이기 시작해서, 두근거린다. 
(그래서 성가신거야)
 베이스를 가르쳐주었을 때도 그랬다. 

「여기, 무슨 의도야?

 악보를 두드리며 선생님이라도 된마냥 말하자, 미츠루는 기쁜 기색을 보이며 소파에서 튀어나와 상체를 내밀었다.  

 


 

2

「거긴...... 이렇게 하면, 왠지 멋있겠지 싶어서」
「별로일거라 생각하고 만드는 사람은 없거든」
「그렇긴 한데, 말로 하는게 어려워서」
「베이스로 일할 때, 클라이언트한테 그렇게 말할래?」
「아-...... 그렇네. 제대로 설명을......」

 힘없게 말하고, 다시 소파에 드러누웠다. 
(내가 했던 말, 일단 기억은 하고 있구나)
 무심코 쓴웃음을 짓는다. 

 -넌, 네 자신에 대한걸 제대로 설명 할 수 있게 되어야 해
 -생각했던 것, 생각 중인 것을 조금이라도 상대방에게 이해시킬 수 있도록

 어릴적엔 내 뒤에 숨어만 있었다. 조금 숫기가 없고, 낯을 가리고 울보. 하지만, 솔직하고 상냥하다. 한번 빠지면 남보다 갑절이나 열심히 할 수 있다. 
(미츠루의 장점은 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고있어)
 그 누구보다도 오래 함께 있었으니까. 
(네 장점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줄 수 있도록)
 그 누구보다도 사랑받을 수 있게.
(......그러니까)
 그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동생을, 똑바르게 보지 못하게 된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싫어지게 됐다. 

「형」
「......왜」
「이거, 숙제로 해와도 돼?」
「좋아. 딱히, 기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연습을 하고싶다고 하길래 습작용으로 건내준, 작은 곡이다.

「고마워. 그럼 나, 슬슬 갈게」
「지금부터 일 가는거야?」
「으응. 이제 히바리네 집에 가」
「히바리군한테 폐 끼치지 말고」
「응, 조심할게. 그리고, 이거」

 


 

3

  미츠루는 등에 지고 온 커다란 륙색의 지퍼를 열고, 마찬가지로 커다란 비닐봉투를 꺼내며「이것저것 가져왔어」라 말하고선 내용물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형, 목 덮는 옷 좋아하지? 요전에 히바리랑 같이 좋은 가게에 가서 찾아봤어, 촉감 좋고 따뜻한걸로. 쌀이랑 된장국이랑 샤인머스켓이랑 시치미는, 나랑 엄마가 주는거야. 술은, 샴페인이 좋다고 요전에 말했으니까, 아카네한테 뭐가 좋은지 물어봐서 샀어. 그리고......

「잠깐 기다려봐. 이거, 대체 뭔데?
「형 생일 선물

「그런게 아니라


 자기 생일 정도는 아무리 그래도 기억하고 있거든. 
 당일날, 집에 놀러가겠다는 말을 들으면, 다소 낯간지러운 기분을 느낄 각오 정도는 하고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잔뜩
「별로 안 많아, 5년만에 본거니까 5년어치. 이건 작년꺼. 이쪽은 재작년꺼고, 저건 그 전
「너......
「그리고 이거, 베이스에 다는 스트랩. 전에, 주려고 했다가 못 준거

 그렇게 말하며 손에 쥐어진 꾸러미는, 다른 것들보다 포장지가 구겨져있었다. 
(그런 부분이라고) 
 솔직하고, 상냥하고.
 입 밖으로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 것도 많지만, 근본은 정이 많다. 덤으로, 

「만나지 못하던 동안의 형도 축하해주고 싶었으니까. 나, 형 생각, 엄청 많이 했어

 생각했던 것을, 힘을 잔뜩 실어 부딪혀온다. 
 엄청나게 간지러운 기분이 들어서, 거기서 도망치고싶다. 
(이런, 실패했어)
 일찍이 몇년 동안 타일러온 동생에게 하던 설교가, 설마, 이런식으로 자신에게 되돌아 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4

 

「그리고......」
「스톱, 이제 됐어」
「안됐어. 올해거 아직 남았어」
「진짜 더 필요 없다니까」

 말하는 도중에, 타이밍 좋게 현관 벨소리가 울려왔다. 
 마침 잘됐다 싶어 인터폰을 향해 가자, 스피커로부터 「우리 왔다- 문열어 토우야-!」 라 말하는 목소리가, 모니터에는 잘 알고 있는 밴드 멤버들의 얼굴 4개가, 보였다.

「너희들, 뭐하러」
「내가 불렀어. 형, 집에서 친구들이랑 생일파티 해본적 없잖아?」

 뒤에 있던 동생은 그렇게 말하고선 거의 다 비워진 륙색을 등에 지고
「또 올게. 형, 생일 축하해」 라 말하며 웃고, 기쁜 기색이 역력한 발걸음으로 현관을 향해 모습을 감췄다. 
 -아아, 진짜.

「너...... 그런 부분이라고!」

소고 생일 기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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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녘. 소고는 발소리를 죽여가며 거실을 나왔다. 
 현관에서 신발을 발에 걸치며, 어깨 너머로 슬쩍 뒤를 돌아본다. 나무 처럼 죽 늘어선 맥주 빈 깡통. 먹다 만 안주들이 올라가 있는
접시. 제각각의 모습으로 뒤섞여 자고 있는 쇼마, 히비키, 시온 3명.
(자고 있네, 좋았어)
 마당으로 나가자, 래브라도·리트리버 -릿키- 가 바로 눈치를 채고 달려온다. 당황하며「쉿」하고 작은 체스쳐를 보내면, 이쪽의 신호를 알아채고, 얌전히 그 자리에 웅크리고 앉는다. 

「좋아 릿키. 잘했어

 쓰다듬어주니 기쁘다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꼬리를 흔든다.
(인간도 이정도로 잘 헤아려주면 편할텐데) 
 생각하면서 목에 리드를 채우고, 발소리가 나지 않게 해가며 마당 밖으로 나섰다. 

 주택이 많은 마을은 잠들어 고요하고, 길에는 사람 한명도 없다. 
 본래, 산책은 아침의 일과. 지만, 달력 상으로는 벌써 가을일텐데 아직까지 여름의 기백이 짙어서, 대낮에 산책할 엄두는 나지 않는다. 
(다들 잠들어서 다행이야) 
 개를 산책시키러 간다고 말하면, 녀석들은 같이 간다고 말할게 틀림 없다. 
 특히 쇼마. 기분 좋아진 주정뱅이를 데리고, 밤길을 걷게 될 모습이 눈에 선하다. 보다 못한 히비키와 시온이「근처 편의점까지」라 말하며 따라왔을지도. 
 마침 잘됐다 싶은 얼굴을 보이면, 곧바로 들러붙어 온다. 
(엄청 숨 막힌단 말이지)
 요즘들어, 특히. 

「......응?

 별안간, 바지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이름은「토우야

 


 

2

「이런 시간에 왠일이야?

 여보세요, 라는 답답한 부름을 생략하고 물으니「너, 지금 어디야?」라는 짧은 대사가 되돌아왔다. 

「집 근처인데. 무슨 일이야?
「용건 없이 전화하면 안되냐
「그런건 아니고. 오늘은 늦게까지 스튜디오에 있는다고 했었고, 너, 밤 새는거 싫어하잖아
「뭐 그렇지. 그래서, 지금 어디야?
「공원 근처까지 갔다가 되돌아 가는 중
「이 시간엔 릿키 산책시키잖아? 공원에서 놀아주는거 아니였나
「요즘엔 밤에도 더워서. 그렇게 전력으로 운동시키면 나중에 뻗거든

 더운걸 불평했을 뿐인데, 스피커 너머에서 소리 없이 웃는 듯한 기미가 보였다. 
 
「개한테는 상냥하구나
「어이어이. 모두에게 상냥하거든, 나는
「말도 잘한다. 그러고보니까 너, 개는 왜 기르게 됐었지?
「왜냐니...... 앗, 야!

 릿키가 한번 짖더니,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따라 달리면서 멈춰」라 목소리를 내보지만 되돌아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방향과 경로로 봐선, 집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라 짐작이 간다.
(할 수 없지)
 먼 거리도 아니다. 서투르게 움직임을 방해하는것 보다 어울려주는게 더 편해보인다. 
 도착하면 바로 샤워를 하고-.

「앗, 위험!!

 심야의 주택가에 어울리지 않는 큰 목소리가 났다. 

 


 

3

 갑자기 릿키가 힘껏 속도를 올리고, 그 탄력으로 인해, 리드 줄이 손에서 빠져나간다.

「어이, 릿키

「우왓!! 잠, 잠깐잠깐!! 야!!
「목소리가 커, 지금이 몇시라고 생각하는거야
「쇼마, 토우야. 뭐하는거야, 이런데서
「하여간. 좀 더 시간을 벌 수 있을줄 알았는데

 토우야가 그렇게 말하고선,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었다. 

「릿키가 너보다 훨씬 머리가 좋네. 집 앞에 택시를 세운 소리가 들린건가. 그게 아니라면, 이것저것 눈치를 챈건가
「? 그것보다 너, 왜 이런 시간에
「바보야, 그렇게 핥지 말라니까! 릿키 기다려! 앉아!!
「시끄러워 망할 양키!
「아, 소고다. 어서와
「시온, 히비키
「아-아. 진짜, 전화로 시간벌기 좀 해달라고 했는데
「시간벌기? 대체 무슨 얘기야?

 묻자, 히비키가 기가 막힌다는 듯한 얼굴을 한다. 

「자, 좀 봐봐 이 얼굴을. 역시 완전 기억 못하고 있잖아
「나는 히비키 의견에 동의
「그럴리 없다고 우긴건 양키

「시꺼-! 보통 자기 생일은 안잊어버리잖아!?

 귀를 의심했다. 
(생일이 뭐?)

 바로 얼마 전에, 똑같은 말을 하며 히비키를 둘러싸며 술잔치를 벌였었잖아. 
(......귀찮아)
 태어난걸 축하하는건 당연한 것이라는 듯한, 그 분위기. 

 


 

4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듯한, 그 분위기.
 께느른한 늦더위와 섞여 어우러진 「그것」은, 한없이 무겁고, 달디 달고...... 숨이 막힌다.

「거짓말이지. 소고상, 진짜 잊어버리신거냐고요

「일단 집으로 들어가자. 여기서 더 떠들면 이웃에게 민폐야
「일단 준비는 됐어요. 시간 없어서 좀 엉성하지만

「자, 소고

 말을 잃은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히비키가 내 어깨를 가겹게 두드렸다. 
 그리고, 지극하게 냉담한 거동으로  「어울려줘. 오늘은 특별히 노래해줄테니까, 해비버스데이송」라며 호언장담 했다. 

 

쇼마 생일 기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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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엔도, 뭐 갖고 싶은거 없어?」
「돈」

지체 없이 대답하자, 코우노는 「에에......」 라는 말을 흘리며, 명백하게 질렸다는 듯한 얼굴을 했다.

「뭐야 그 꿈이 없는 대답은」
「기타라고 생각했는데, 그만뒀어. 돈만 있으면 살 수 있으니까」
「나한테서 얼마나 뜯어갈 셈인거야. 랄까, 엔도는 나한테 돈 받으면 좋아?」
「역으로 안 좋아할 녀석 있냐고」
「갑자기 생기는 이유 없는 돈, 난 별로 가지고싶지 않은데」

 아아. 과연, 그런건가
(......뭐, 그것도 그런가)
 확실히 자기 돈은 스스로 벌고싶다. 랄까, 나님은 천재적인 기타로 후다닥 돈 벌어서 가지고 싶은 것을 전부 살...... 예정. 랄까, 미래. 절대로.

「근데 너, 그거 지금 이유가 있어서 물어본거잖아?」
「어라? 오늘은 예리하네」
「아아? 너 이자식, 지금 나 바보취급한거지」
「거짓말이야 거짓말. 엔도는 언제나 묘한 부분에서 감이 좋아」
「묘한 부분은 뭔데. 됐으니까 이래저래 둘러대지 말고 돈 내놔」
「100엔이여도 돼?」
「존나 싸네!」

 이정돈 눈치 채는게 당연하잖아. 그도 그럴게, 저번달은 하우로 멤버 전원이 모여서 2번이나 마셨다. 
(코우노랑 소고상 생일에)
 심지어, 둘 다 「다 같이 한잔 하자」라 처음에 말 꺼낸건, 나. 당연하다. 뭐든 좋으니까 구실을 만들어서 노상 마시고싶다. 그래서 말했다. 하지만,
(계속 기다려도 아무도 말 안꺼내는걸)
 빨대를 힘차게 빨아들이자 큰 소리가 울린다. 프라페가 담겨있을터인 플라스틱 컵은, 어느새 텅 비었다. 젠장, 언제 다 마신거지. 짜증난 김에 빨대를 씹자 종이 맛이 났다. 

 


 

2

(내가 애새끼 같은 걸지도 모르지만)
 메이저 데뷔를 하고, 꽤 잘 팔려서, 적당히 잘 풀리고 있다 (그치?).
 요즘은, 가족들 보다 더 긴 시간 동안 함께 지낸다 (는건, 절대로 틀림없다).
 이제 와서 해체한다고 해도, 다들 곤란하다 (그치??).
(그럼 말이야)
 좀 더 이렇게, 말이야.

「아-! 진짜 못 해먹겠네-!
「왜 그래, 갑자기
「............. 9월인데 덥다고. 매일매일
「그거, 나한테 화낼 필요 있어? 없지?

없지만 말이야!
(짜증 난다고!)
 생일 정도는 축하해도 되잖아 밴드 멤버고 친구고, 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 나뿐이냐고?
(생일의 의미 알고 있는 거야? 너네가 응애- 하면서 태어난 날이라고?)
 가족, 친구, 밴드 멤버-.
(혹시, 한명이라도 빠진다면. 지금쯤 내 인생은 완전 달라졌었겠지)
 나라는 천재가 태어나지 않고, 기타랑도 만나지 못하고. 만났다고 해도 주변엔 존못들 뿐이고, 하나하나 거슬리고, 매일 싸움만 하고, 언제까지고 제대로 음악을 할 수 있는 곳까지 가지 못한다. 
 그런 세계 그대로였다면.
 나는 기타를 그만뒀을지도 모른다. 
(......아니, 안 그만둘 거지만. 하지만, 그렇다 해도, 없을 법한 얘기는 또 아니잖아. 혼자서는 밴드 못하니까)
 나는, 혼자서 기타를 치고 싶은 게 아니다. 
 노래하는 녀석, 악기 연주하는 녀석, 이것도 저것도 다 다른 소리가 울리는 그 속에서, 한층 더 빛나는 기타가 치고 싶은 거다.

「-시온? 약속 시간 지났는데 괜찮아?

 코우노가, 어느샌가 안경이랑 전화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의 시계를 보니, 확실히, 벌써 약속 시간은 지나있다. 

 


 

3

「아-...... 뭐야. 그렇구나.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아직 시간 있으니까 천천히 해. 응, 그럼」
「안경, 뭐래?」
「일어났더니 현기증이 나서, 겨우 진정됐으니까 서둘러서 준비하고 온대」
「그렇다는 건, 오는 데 좀 걸린다는 거네. ......좋았어!」

 구부러진 빨대로 버릇없는 소리를 내고서, 나는 텅 빈 플라스틱 컵을 코우노의 앞에 들이밀었다.

「이거랑 똑같은 거, 한잔 더 사줘」
「그걸로 괜찮은 거야? 가지고 싶은 거」
「이 정도로 봐줄게」

  생색내듯이 말하고, 덤으로 「오늘 술값은 이거랑 다른 거다. 나님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전원 전력으로 한턱 쏘라고!」 라 덧붙였다. 
 그도 그럴게 「제일 가지고 싶었던 건 벌써 받았어」 같은 꼴사나운 말, 죽어도 말하고 싶지 않아. 

 

히비키 생일 기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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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튜디오 문을 열자, 바깥의 미지근한 열기가 한꺼번에 들이닥쳐왔다.


「우와, 더워......」


 입에서 흘러나온 자신의 목소리조차 성가시다.
 날은 이미 저물었는데 낮 동안의 열기가 끊어지질 않는다. 오히려 축축한 기운을 머금고, 여름의 얕 땅거미를 무겁고 흥건하게 풀어헤치고 있다.
(진짜 불쾌해)
 히비키는, 오늘 일어난 이후로 몇 번 지었는지도 모르겠는 한숨을 뱉었다. 


「코우노, 일일이 말하지 마. 늘어지니까」
「어쩔 수 없잖아, 더우니까」
「공기가 끈적거려......」
「시온」


 앞에서 걸어가던 토우야가 걱정스러운 듯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


「역시 힘들어 보이네. 무리하지 말고 소고한테 업어달라고 하지 그래?」
「괜찮아요. 갈 수 있어요. 주차장까지 가는 거고, 어떻게든......」


 다부지게 대답하는 시온의 노력이 허무하도, 얼굴에는 제대로 「슬슬 한계」라 써있다.


「여름, 역시 싫어」


 중얼거리자, 엔도가 슬쩍 이쪽을 본 것에 눈치챘다. 
 하지만, 눈치채지 못한 척을 했다.  
 

 혹서(酷暑). 팔월의, 정중앙.
(덥고 늘어지고...... 더워)
 좋은 게 없어. 할 수만 있다면 죽은 척을 하고 보내고 싶어.  그렇게 생각하며 위를 올려다보니,
(아, 또 왔어)
 스마트폰이 울리고 있다.
(아침부터 몇 번째야)
 누군가에게 걸려온 전화인가, 알고 있어. 화면을 보지 않아도 알아. 

 


 

2

 오늘은 일 년에 한번 있는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해」라 일방적으로 참회와 자비를 모조리 털어놓는 날이다. 그러니까, 안 받는다. 절대로. 
(엄마. 그런 거, 이제 됐어)
 난 언제까지고 어린애가 아니다. 혼자서 평범하게 살고있고. 딱히 상처받고 있지도 않고. 
(충분할 정도로 키워주시기도 했고. 감사하고 있고. 이 이상 당신에게 뭔가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건, 없어요)
 부탁이니까, 슬슬 알아주었으면 해.
(......아, 끊겼다)
 다행이다. 그도 그럴게 설명하는 거조차 귀찮아. 덥고.


「있지 안경」


 시온이 느릿느릿 고개를 들고, 엔도가 말을 이었다.


「오늘 마시기로 한거 말이야, 역시 너네 집에서 하자」
「......시온네 집에서? 소고네 집이 아니라?」


 놀라서 다시 묻자, 산뜻하게 토우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자. 아침부터 상태 안 좋아 보였고, 시온을 혼자 두는 것도 걱정이야」
「죄송해요, 저희 집, 좁긴 하지만」
「됐어. 사람 한 명씩 앉을 수 있는 공간 있으면 어떻게든 되니까」
「에, 토우야도 와?」
「내가 가면 뭐 문제라도 있어?」
「없지만, 너 오라고 해도 거의 안 오잖아. 오늘은 시온도 상태 안 좋아 보이고, 일부러 이런 날에 억지로 마시게 하지 않아도」
「이런 날이라니 너」
「코우노. 오늘 생일이지?」


 3명이 한꺼번에 이쪽을 본다. 
(에, 거짓말...... 뭐야? 그런 거야?)
 3명 다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여기를 보고있다. 난 놀랐는데. 


「설마, 잊어버린 건 아니지?」
「응, 뭐...... 근데, 그래서 왜?」

 


 

3

「뭐냐니. 마실 거지? 생일인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좀 이해가 안 가는데......
「좀 알아 들어라 바보야. -앗, 소고사-앙!


 주차장 쪽에서 소고가 달려왔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
「우-와, 땀 범벅!
「여름엔 드럼을 싣고 내리는 것만 해도 큰일이거든. 차 안도 엄청 더워서 말이야
「죄송해요, 키보드 옮겨주셔서
「신경 쓰지 마. 문 다 열고 에어컨 틀어놨으니까, 가자. 가는 동안 기분이 나아지면 좋겠는데
「그 얘기 말인데요, 역시 오늘은 안경네 집에도 마셔도 될까여
「상관 없는데, 다 같이 들이닥쳐도 괜찮아? 예정대로 우리 집에서 마셔도 괜찮아. 요전에 손님용 이불도 빨아놨고
「자기 집이 제일 편해. 그리고, 겸사겸사 시온 방도 점검하고, 여름 지내는데 필요한 게 있으면 사서 채워놓자. 너, 자취 시작하고 처음 맞는 여름이지?
「네...... 왠지, 죄송해요
「잘 때 제대로 에어컨 트냐?
「타이머로 꺼
「하아? 바보야 그러다 죽어!
「시꺼! 계속 틀고 있으면 추워서 죽는다고!


 혼자서 평범하게 살고 있고. 딱히 더 이상 상처받고 있지도 않고. 여름은 역시 싫다. 하지만,
(언제부터 이랬지?)
 적어도, 올해는 여태껏 보낸 여름과 같은 여름이 아니다. 


「......어이 히비키. 뭘 웃어 
「미안. 왠지, 꽤 즐겁다 싶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된 자신이 조금 신선해서. 무심코, 웃고 말았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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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시간 정도 되는 취재를 끝낸 후에 밖에 나오니, 날은 벌써 저물어있었다.
 겨울답게 날카로운 추위에 하이지가 몸을 움츠리니, 이와하라가 곧바로 「 감기 걸리지 마라 」라 말한다. 재촉하길래, 미리 불러둔 택시에 탔다.


「 미안, 모처럼의 크리스마스인데 일 넣어서 」
「 왜 그러세요? 새삼스럽게. 새해 직전 라이브 했었을 적엔 준비하느라, 쉬고 있을 때가 아니었는데 」
「 뭐, 그렇긴 한데 」
「 그것보다 간쨩, 오늘 몇 시에 오세요? 」
「 자정은 안 넘길려고. 」
「 진짜일려나아 」
「 다시 연락할게. 그리고, 밤에 대면으로 받아야 하는 택배가 올 거니까 받아주라 」
「 택배? 」
「 부탁한다 」
 
 얼버무려진 채로 문이 닫힌다. 
(뭐, 됐나)
 메시지 어플을 열어 「 오늘 인터뷰 완료입니다! 」라 보낸다. 얼마 안 가 쿠로노로부터 「 수고했어. 이쪽 취재도 무사히 끝났어 」라 짧은 메시지가 왔다. 
(성실하다니까)
 4명 각각 다른 곳에서 하는 일이 늘어나, 공유도 할 겸, 빈번히 그룹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다. 3명 모두 생각보다 답장을 잘 해준다. 쓸데없는 잡담이 달아오르는 일도 늘어났다. 하지만,
(쿠로노상, 오늘은 취재 하나만 있다 하셨나? 자세한 얘기는 못 들었네)
 반면, 감질나게 느껴지는 일도 늘어났다. 
(아카네상이랑 마시로상은 지금쯤 뭐하고 계실까?)
 전화로 필요한 말만 주고받던 시절엔, 신경도 안 썼는데. 
(요즘 넷이서 만나지도 못했네)
 전엔 드럼을 칠 때 외엔, 얼굴 볼 일도 거의 없었는데. 

 


 

2

(바쁜 게 싫은 건 아니지만...... 어라?)
 손안의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아카네상이다)
 그룹 채팅 쪽이 아닌, 개인으로 온 메시지에는 「 인터뷰 수고했어. 지금 어디? 」.


" 집 가는 택시 안이에요 "
" 그대로 우리 집으로 와
   택시비 내줄게 "
" 죄송해요, 간쨩이 택배 받아달라고 부탁하셨거든요. 집에 안계셔서 "
" 젠장
이와하라상이 선수쳤네.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계속해서, 한 문장 더. 


"일 도와주는 건 기쁘지만 못 만나서 섭섭하지 않아?"


 스트레이트한 메시지가 왔다.
(정말. 치사하다니깐, 아카네상)
 겉모습으론 상상도 가지 않는다. 삐지거나 응석 부리는 게 정말 능숙하다.

 


 

3

" 섭섭해요! "
" 쿠로노상은 늦게 오실 거 같나요?
    마시로상은? "
" 쿠로노는 지금 차 막힌대 "
   마시로는 지금쯤 내가 낸 숙제 때문에 아마 머리에 펑크 났을걸 "


(숙제?)
 그, 마시로가. 크리스마스 정도는 스케줄 넣지 말라고 매년 불평하던 사람이.
(크리스마스인데 어디 안 가고. 숙제라니......)
 무심코 웃어버렸다. 아마, 아카네도.
(분명, 웃고 계실 거야)
 마시로도. 「 어쩔 수 없지 」라 하며 쓴웃음을 지어가면서. 분명, 지금쯤 즐겁게 숙제랑 씨름 중일 것이 틀림없다. 
 처음엔, 음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늘고 의지할 곳 없는 연 너머에 있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렇게나 가깝게 느껴진다. 
(얼굴 보고 싶다. 못 만나면 조금 섭섭해. 하지만)
 조금도 먼 사이가 아니야.
 이렇게나 확실하고 선명하고, 사랑스러워.


택시가 얼마 안 가 집 멘션 앞에 도착해, 택배도 얼마 안 가서 척척 도착했다. 
 도착한 건 커다란 상자가 두 개. 보내는 사람이 이와하라 시키고, 받는 사람이 스미조메 하이지. 상품명은  『 냄비 세트 」와 「 흙 냄비 』.

 


 

4

 이와하라에게 메시지로, 택배 사진을 보냈다.
 그리고, 그룹 채팅에는 특별한 「 만나고 싶어 」를 담아.


" @아카네상 @쿠로노상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까 내일 크리스마스에 만나지 않으실래요?
시간은 언제라도 좋아요 "

" @마시로상
숙제 끝나면 와 주세요, 기다릴게요 "

 -제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Merry Christmas

with HOUND ROAR

출처 :  https://x.com/digrock_ml/status/1739200918850277846?s=20

 

X의 【公式】DIG-ROCK(ディグロック)님(@digrock_ml)

【#ディグロ】 ◤◢◤◢◤◢◤◢◤◢ 🎂Merry Christmas🎅  関 先生書き下ろし SS公開:HOUND ROAR ◤◢◤◢◤◢◤◢◤◢ 『まったく。しょうがないな』 📺2024年2月4日(日) 𝐃𝐈𝐆-𝐑𝐎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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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미츠루. 너 지금 어디야? 」


 동생의 대답보다 빠르게, 몇 개의 왁자지껄한 목소리가 귀를 비집고 들어온다. 
(누구랑 한잔하고 있는 건가)
 설교할 생각은 없다. 애초에 남동생은 이미 성인이다. 거기에,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다. 누군가와 한잔하는 정도는 하겠지. 그런데,
(미츠루가, 술을......) 
 미성년자이던 시절의 이미지가 아직도 사라지질 않는다. 
 알고 있어. 미츠루는 이미 어른이다. 일 년에 한 번뿐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기대하던 그 시절과는, 달라. 
(애초에, 몇 년이나 무서워서 도망쳐 다닌 주제에)
 지금도, 응어리가 0이 된 건 아니다. 그런데,
(그 녀석이 혼자 있으면 어쩌지, 라니)
 조금 긴장이 풀리자마자, 바로 형 노릇인가.
 그렇게 생각했더니 갑자기, 굉장히 부끄러워졌다.


「 아니. 급한 일 아니야. 근데, 너 조만간 엄마한테 연락해. 걱정하고 계셨으니까. ...... 응, 그럼 」


 일방적으로 떠들어대고 전화를 끊었다. 테이블에 집어던지듯 스마트폰을 놓는다. 
(뭐, 됐어. 그 녀석이 쓸쓸하지 않다면 그걸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다.
(혼자인 건 내 쪽이야) 


 『 EGOIST 』를 발표한 후, 하우로의 스케쥴은 텅 비었다. 
 카스가가 여기저기  분주히 뛰어다니는 모양이지만, 물어봐도「 좀 더 구체적으로 결정되면 」라 말할 뿐이고, 자세한 건 모른다. 그러는 새에 청부일[각주:1]이 무서운 기세로  연말에 들이닥쳐서, 정신없이 처리하는 새에 올해 남은 일은 전부 처리해버렸다.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할 정도인 건 오랜만이네)
재촉이라도 받는 것처럼 일만 했었다.

 


 

2

(음악적 재능같은건 눈곱만큼도 없는 주제에)
 내심 그렇게 속삭이는 자기 자신의 목소리가, 무서워서. 
 제정신으로 돌아오면 아무것도 못 할 거 같아서, 잊고 싶었다. 작은 평가를 쌓아 올려가면, 그것만으로도 잠깐 시름이 잊혔다-.


「 ...... 전화? 」


 책상 위에서 진동하기 시작한 스마트폰 화면에 엔도 쇼마 라는 글자가 춤추고 있다. 


 『 아- 여보세-요, 토우야. 너네 집에 안경네 집 열쇠 없냐?
 「 열쇠라니, 집 열쇠? 」


 이쪽이 먼저 말하기 전에 시작되는 갑작스러운 전화는, 이젠 익숙하다. 


 『 어이 바보, 하지 마! 』 
 『 왜! 네가 토우야상한테 그런 거 못 물어본다고 훌쩍훌쩍거리니까 대신 전화 해 준거야 감사하라고 바보야 』 
 『 누가 할 거 같냐 망할 양키!! 』 
 『 앗, 잠...... 코우노! 내놓으라니까! 』 


 잠시 후 「 시온, 집 열쇠가 안 보인대 」라는 매우 침착한 히비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까 소고한테 전화해서 차 안도 찾아봤는데, 없어서. 그런 거면 낮에, 연습할 때 토우야네 집에 들렀을 때아닌가 싶길래 』 
 「 찾아볼게. 찾으면 스튜디오에도 연락 넣어둘게. 」
 『 고마워. 그리고 오늘 지금부터 거기 가도 돼? 』 
 『 나도! 갈래 갈래! 』 
 『 하지 마 바보야! 』 
 『 왜? 』 
 『 당연히 민폐니까 그렇지! 』

 


 

3

 『 에-...... 하지만, 토우야네 집에 열쇠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지 않아도, 맨션 복도에 서 있는 거 춥고, 싫어. 』
 「 딱히, 오는 건 상관없는데 」
 『 토우야가 괜찮대 』
 『 죄송해요. 진짜 죄송해요. 』
 『 그럼,. 20분 안에 갈 테니까. 나중에 봐 』


 일방적으로 전화가 끊겼다.
(그 녀석들)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 뭐 하고 있는 거야, 정말. 바보네. 」


 하필이면, 크리스마스이브에 열쇠를 잃어버린다던가.
 애초에, 일정도 안 물어보고 집에 쳐들어온다니, 민폐고. 
 덤으로 방은 연말의 바빴던 스케줄 때문에 어질러져 있는데, 남은 시간은 앞으로 20분 밖에 없다.
(이런 크리스마스)
 웃음이 나올만한 요소 따윈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웃기 시작하니까 멈추는 게 어려워져서, 눈물까지 나왔다.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새로운 해가 밝는다)
 앞으로의 일 같은 건 하나도 알 수 없는건, 변함없다. 
 하지만, 쓸쓸하지도 무섭지도 않아.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에 불안하지도 않아. 


 「 하여간. 어쩔 수 없지 」


 자신의 혼잣말에 낯간지러움을 느끼면서, 스마트폰에 손을 뻗는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뭐, 내년도 분명 이런 느낌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 여보세요, 소고. 너, 지금 우리 집 안 올래? 」
  1. 일을 완성하는 대가로 일정한 보수를 받기로 약속하고 그 일을 떠맡음. 또는 그 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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