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with RUBIA Leopard

출처 : https://x.com/digrock_ml/status/1739202814185017404?s=20 

 

X의 【公式】DIG-ROCK(ディグロック)님(@digrock_ml)

【#ディグロ】 ◤◢◤◢◤◢◤◢◤◢ 🎂Merry Christmas🎅  関 先生書き下ろし SS公開:RUBIA Leopard ◤◢◤◢◤◢◤◢◤◢ 『ズルいなあ、アカネさん』 📺2024年2月4日(日) 𝐃𝐈𝐆-𝐑𝐎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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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시간 정도 되는 취재를 끝낸 후에 밖에 나오니, 날은 벌써 저물어있었다.
 겨울답게 날카로운 추위에 하이지가 몸을 움츠리니, 이와하라가 곧바로 「 감기 걸리지 마라 」라 말한다. 재촉하길래, 미리 불러둔 택시에 탔다.


「 미안, 모처럼의 크리스마스인데 일 넣어서 」
「 왜 그러세요? 새삼스럽게. 새해 직전 라이브 했었을 적엔 준비하느라, 쉬고 있을 때가 아니었는데 」
「 뭐, 그렇긴 한데 」
「 그것보다 간쨩, 오늘 몇 시에 오세요? 」
「 자정은 안 넘길려고. 」
「 진짜일려나아 」
「 다시 연락할게. 그리고, 밤에 대면으로 받아야 하는 택배가 올 거니까 받아주라 」
「 택배? 」
「 부탁한다 」
 
 얼버무려진 채로 문이 닫힌다. 
(뭐, 됐나)
 메시지 어플을 열어 「 오늘 인터뷰 완료입니다! 」라 보낸다. 얼마 안 가 쿠로노로부터 「 수고했어. 이쪽 취재도 무사히 끝났어 」라 짧은 메시지가 왔다. 
(성실하다니까)
 4명 각각 다른 곳에서 하는 일이 늘어나, 공유도 할 겸, 빈번히 그룹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다. 3명 모두 생각보다 답장을 잘 해준다. 쓸데없는 잡담이 달아오르는 일도 늘어났다. 하지만,
(쿠로노상, 오늘은 취재 하나만 있다 하셨나? 자세한 얘기는 못 들었네)
 반면, 감질나게 느껴지는 일도 늘어났다. 
(아카네상이랑 마시로상은 지금쯤 뭐하고 계실까?)
 전화로 필요한 말만 주고받던 시절엔, 신경도 안 썼는데. 
(요즘 넷이서 만나지도 못했네)
 전엔 드럼을 칠 때 외엔, 얼굴 볼 일도 거의 없었는데. 

 


 

2

(바쁜 게 싫은 건 아니지만...... 어라?)
 손안의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아카네상이다)
 그룹 채팅 쪽이 아닌, 개인으로 온 메시지에는 「 인터뷰 수고했어. 지금 어디? 」.


" 집 가는 택시 안이에요 "
" 그대로 우리 집으로 와
   택시비 내줄게 "
" 죄송해요, 간쨩이 택배 받아달라고 부탁하셨거든요. 집에 안계셔서 "
" 젠장
이와하라상이 선수쳤네.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계속해서, 한 문장 더. 


"일 도와주는 건 기쁘지만 못 만나서 섭섭하지 않아?"


 스트레이트한 메시지가 왔다.
(정말. 치사하다니깐, 아카네상)
 겉모습으론 상상도 가지 않는다. 삐지거나 응석 부리는 게 정말 능숙하다.

 


 

3

" 섭섭해요! "
" 쿠로노상은 늦게 오실 거 같나요?
    마시로상은? "
" 쿠로노는 지금 차 막힌대 "
   마시로는 지금쯤 내가 낸 숙제 때문에 아마 머리에 펑크 났을걸 "


(숙제?)
 그, 마시로가. 크리스마스 정도는 스케줄 넣지 말라고 매년 불평하던 사람이.
(크리스마스인데 어디 안 가고. 숙제라니......)
 무심코 웃어버렸다. 아마, 아카네도.
(분명, 웃고 계실 거야)
 마시로도. 「 어쩔 수 없지 」라 하며 쓴웃음을 지어가면서. 분명, 지금쯤 즐겁게 숙제랑 씨름 중일 것이 틀림없다. 
 처음엔, 음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늘고 의지할 곳 없는 연 너머에 있던 사람들이, 지금은 이렇게나 가깝게 느껴진다. 
(얼굴 보고 싶다. 못 만나면 조금 섭섭해. 하지만)
 조금도 먼 사이가 아니야.
 이렇게나 확실하고 선명하고, 사랑스러워.


택시가 얼마 안 가 집 멘션 앞에 도착해, 택배도 얼마 안 가서 척척 도착했다. 
 도착한 건 커다란 상자가 두 개. 보내는 사람이 이와하라 시키고, 받는 사람이 스미조메 하이지. 상품명은  『 냄비 세트 」와 「 흙 냄비 』.

 


 

4

 이와하라에게 메시지로, 택배 사진을 보냈다.
 그리고, 그룹 채팅에는 특별한 「 만나고 싶어 」를 담아.


" @아카네상 @쿠로노상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까 내일 크리스마스에 만나지 않으실래요?
시간은 언제라도 좋아요 "

" @마시로상
숙제 끝나면 와 주세요, 기다릴게요 "

 -제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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