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Sign] 기타 번역/SS

[SS/TEAM01] 『시간 딱 맞췄는걸!』

HOUND ROAR MOTHER 2024. 5. 29. 15:54

『시간 딱 맞췄는걸!』

TEAM01

출처 : https://x.com/starsign_ml/status/1745341356057522602

 


 

1

 전철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소우타는 허둥지둥 플랫폼을 향해 뛰었다.
(위험해 위험해! 요스케 절대로 먼저 와있을거야!)
 지금 시각은 12시 55분. 약속 시간은 13시.
 하지만, 그 빈틈없는 요스케다. 한참 전에 도착했을게 틀림없다. 팔짱을 끼고 귀신같은 얼굴로 「늦어」라고 한소리 들을 미래가 눈에 떠오르는듯 했다.

  정초의 3일 연휴는 끝났지만, 대낮의 전철은 놀러가는 듯한 사람들로 어느정도 붐비고있다. 그렇다고 해서, 통학 러쉬 시간대처럼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다.
 가족들, 친구 사이인거같은 그룹.
(새해 휴일은...... 보통, 언제까지더라?)
 긴 휴일을 만끽한 기억이 없다.
 학교가 쉬는 날은 이때다 싶어 극단 연습실로 뛰어가던가, 아니면 공연 본방.
 어제도 엄마한테
「새해 정도는, 좀 더 느긋하게 쉬면 좋을텐데」 라며 쓴소리를 들었다.

(그야 StarSign 프로젝트 일정, 아직 별거 없지만)
 연말, 카나보시 프로듀서가 다음 일거리를 가져왔다. 제로원 전원이 도전하는 첫 일이다. 마음은 벌써부터 설레지만 시작하는건 새해 이후로, 당연히, 대본은 수중에 없다. 할 수 있는 일은 기본연습, 몸관리 - 즉, 평소처럼 지내면 된다는거다.
(근데, 뭐 어때)
 집에서 할것도 없는데. 그리고,

「......소우타?」

 문득,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멈춰 서서 주변을 둘러본다. 머지않아 사람들 속에서 알고있는 얼굴을 발견했다.

 


 

2

「릿층!」

 무심코 목소리를 높여 달려가 「새해 복 많이 받아!」 라 말하자, 리츠가 놀란 얼굴로 눈을 껌뻑였다.

「응, 새해 복 많이 받아...... 귀가 좋네, 소우타. 대단하다」

 굳이 한마디 하자면、「대단하다」 는 내가 할 말이다.
(딱히 큰 소리로 부른것도 아닌데)
 어째서일까. 제대로 들렸다.
(옷도, 조금도 튀지 않는 느낌인데)
 어딘가 시선을 끄는 구석이 있다. 


「요스케는? 같이 있는게 아니었구나」
「개찰구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거든!」

 둘이서,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아, 저기있다)
 자동 개찰기 건너편, 커다란 기둥 앞에 요스케가 서있다.
 상상했던대로, 팔짱을 끼고서.


「늦어!」
「시간 딱 맞췄는데!」
「랄까, 리츠도 있네」
「응. 저기서, 우연히 만났어. 기다리게해서 미안」
「너랑 약속한 기억은 없는데?」
「내가 소우타를 불러세웠거든. 진짜, 미아......」

 


 

3

 거기까지 말하고 돌연, 리츠가 웃음을 터트렸다.

「리츠. 너 왜 웃어」
「아니, 그치만 요스케, 왠지 엄청 동글동글 한거같아서」
「누구보고 돼지라고」
「그게 아니라 옷이, 엄청 추운가보다 싶어서」

 그렇다. 복슬복슬하고, 아마 스키장에 있는 사람보다 옷을 많이 껴입고 있을거다.
(말하면 화낼거같으니까 말 안할거지만)
 한마디 더 하자면 코도 새빨갛다.


「그래서 뭐 모르냐. 겨울은 원래 추워」

「그치마안, 저 언덕길 올라가야하는데 덥지 않겠어?」
「당연히 택시를 불러야지 바보야」

택시 승강장을 향해 걷는 요스케의 뒤를 따라갔다.

「근데, 다들 몇일에 내려오려나아」
「몰라. 근데, 짜피 고릴라는 노느라 늦게 오겠지」
「릿층은? 뭐 들은거 없어?」
「루이상이랑 미나토상은 나도 몰라. 카즈키는...... 아, 아니다」
「? 카즈상, 무슨 일 있대?」
「그」

 리츠는 「비밀로 해달라고 했어」 라 말하고, 머쓱하게 눈을 피했다.

 


 

4

「비밀로? 뭐를?」
「설마 그녀석, 집에 안 간거 아니야?」
「에, 새해인데?」
「짐 싸는 것도 못봤고」

 리츠는 대답을 안하고, 여기도 보질 않는다
(하지만...... 뭐, 나도 그런데)
 그야, 가끔은 얼굴 비춰야지 하고 생각은 하지만. 집에 있어도 할 것도 없고. 그리고,

「...... 나는 아무 말도 안한거다」
「그래그래. 랄까, 너는 좀 잘 얼버무려봐라」
「잠깐, 기다려. 카즈상 계속 있던거면, 지금쯤 기숙사가, 큰일 났지 않을까......」
「앗!!!!」

 다같이 있으면 즐거워. 빨리 만나고싶어. 그러니까,

「자, 빨리 가자!」